Sound Canvas

최근 수정 시각 : 2022-09-08 23:12:58
file:sc_logo_text.png

Roland Sound Canvas
file:SC_88Pro.jpg
Sound Canvas의 대표 모델 SC-88Pro


목차

1. 개요
2. 탄생 배경
3. 제품 목록
4. 다른 전자악기 업체들은 무엇을 했을까?
5. MIDI 컴퓨터 음악의 몰락, 그 이후

1. 개요

Sound Canvas(사운드 캔버스)는 Roland에서 1991년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PCM 방식 개인용 사운드 모듈입니다. 과거에 게임 음악을 재생하기 위한 용도로 엄청난 유명세를 떨쳤던 MT-32의 직계 후손이기도 합니다.

General MIDI, GS 포맷에 대응되며, 특히 GS 포맷의 핵심 제품으로 그 입지를 다졌고, 90년대 인터넷 초창기 시절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컴퓨터 음악의 대부분을 이 Sound Canvas 전용 포맷으로 통합하였습니다.

과거의 국내 노래방 기계에 수도 없이 탑재되었으며, 지금도 일부 기종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2. 탄생 배경

때는 80년대 후반, 이 시절 세상을 뒤집은 정보 매체 “인터넷”의 등장은 컴퓨터 또는 전자악기로 음악을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동인 음악가들에게도 호재였습니다.
동인 음악가들은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한 컴퓨터만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자신의 음악을 널리 퍼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동인 음악가들이 자신의 음악을 인터넷에 배포하기 위해서는 돌파해야 하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90년대 당시 인터넷 속도는 정말 느렸습니다. 광랜을 통해 적게는 초당 수백 Mbit부터 심지어는 10Gbit 단위까지 보편화된 현재와는 다르게 전화선에 꽂힌 모뎀을 통해 통신을 했는데, 속도가 빨라봐야 초당 수십 Kbit 정도였습니다.

이 속도로 쉽게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거의 글로만 된 웹사이트 정도가 전부였고, 설령 배포된 원음 음악을 다운로드 받았다 쳐도 당시에 큰 용량의 원음 기반의 음악 데이터를 저장하고 휴대할 마땅한 장치도 없었거니와 MP3 같은 압축 기술도 개발된 시점이 아니었다 보니 결국 원음 음악의 배포는 꿈의 영역이었습니다.

이렇게 동인 음악가들이 고민에 휩쌓여 좌절하던 이 때, MT-32라는 구세주가 등장합니다.

D-50의 LA(Linear Arithmetic) 사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사운드 모듈로, 최대 32화음까지 128개의 서로 다른 악기들을 9개의 채널 안에서 연주할 수 있었고, 비교적 낮은 가격에 고품질의 사운드 라이브러리를 쓸 수 있습니다.
이 모듈의 등장은 Adlib과 같은 FM 음원으로만 작곡을 할 수밖에 없었던 동인 음악가들에게 그야말로 횡재나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MT-32가 지겨워진 음악가들은 슬슬 Roland가 MT-32보다 더 좋은 컴퓨터용 사운드 모듈을 출시하기를 원했습니다.
MT-32로 세상을 한번 뒤집어 보고, 돈 맛도 짭짤하게 느껴본 Roland는 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1991년 대망의 Sound Canvas 첫번째 타자 “SC-55”를 출시했습니다.

PCM 방식으로 전환되어 MT-32와의 호환성은 일부분 사라졌지만, 훨씬 더 좋은 품질의 더 많은 악기를 만질 수 있는 Sound Canvas는 컴퓨터 음악가들에게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였습니다.

3. 제품 목록

Sound Canvas는 3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다양한 사운드 모듈들과 PC 내장형 사운드 카드, 소프트웨어 등으로 시리즈를 확장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 문서를 참조해 주세요.

4. 다른 전자악기 업체들은 무엇을 했을까?

Roland의 Sound Canvas가 컴퓨터 음악 시장을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독점하려 드는 모습을 본 다른 악기 업체들은 이 상황을 절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Sound Canvas는 가성비 자체는 좋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수십만원이나 나가는, 여전히 비싼 사운드 모듈이었습니다.
따라서 보다 낮은 가격과, 신개념의 새로운 기능들을 무기로 개인용 사운드 모듈을 만들어 Sound Canvas에 대항하였습니다.

- YAMAHA : TG & MU 시리즈
- KORG : NS5R & NX5R
- 금성사(LG전자) MIDI ART GS1000R, 옥소리 WS32-MEF 사운드 카드, 비오 소리샘 사운드 모듈

5. MIDI 컴퓨터 음악의 몰락, 그 이후

야마하 등 여러 경쟁 기종과 경쟁하여 승리를 맞이한 Sound Canvas였지만, 그 결말은 결코 좋지 못했습니다.

세월이 야속하게 IT 기술이 발전하며 인터넷 속도도 상당한 수준으로 빨라졌고, 작곡가들도 마음대로 보컬도 넣고 자신만의 악기를 이용해 만든 음악을 MP3로 업로드하였고, 이용자들도 그냥 단시간 내에 다운로드 받아 들으면 되니 음악을 듣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음원 모듈은 필요치 않았습니다.

작곡가들의 관점에서도 Sound Canvas는 애물단지에 가까웠는데,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강력한 신스음을 주제로 한 현대의 인기 음악 장르는 그저 MIDI 음원에 불과한 Sound Canvas로는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고, 만들었더라도 사운드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현대 장르로 갈 수록 음원 성능의 한계가 더욱 빨리 다가왔습니다.

Sound Canvas와 함께 자라온 작곡가들도 시간이 지나 작곡 실력이 오르며 아마추어가 아닌 준 프로의 영역에 들어서기 시작했고, 타사의 더 좋은 악기를 찾느라 Sound Canvas를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Sound Canvas는 경로의존성이 두드러지는 노래방과 중장년/노년층의 음악 연주 시장, 고전 게임을 제외하면 수요가 거의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악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궁지에 몰린 Sound Canvas를 부활시켜 보려는 Roland의 시도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 실패한 부활 : Edirol Studio Canvas
- 레트로의 재림 : Sound Canvas VA
Made by libertin at 2022


이 사이트는 일개 개인이 제작한 비영리 사이트로 Roland Corporation의 공식 사이트가 아닙니다.
검증되지 않았거나, 편향적이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Roland, Sound Canvas, GS 로고는 Roland Corporation의 등록상표입니다.
MIDI, General MIDI 로고는 MIDI Manufacturers Association(MMA) 및 Japan MIDI Standards Committee(JMSC)의 등록상표입니다.
기타 모든 상표 및 저작권은 해당 업체의 자산입니다.


텍스트는 따로 명시되지 않는 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